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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여행

다산둘레길 걷기|덕소역에서 운길산역까지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나는 일찍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한동안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나태했던 걷기를 오늘은 다산 둘레길로 정했습니다. 날씨는 걷기에도 적당한것 같습니다. 물,컵라면,수건 등을 가벼운 크로스백에 담고 일단 덕소역까지 갑니다. 내려서 골프 연습장쪽으로 건너가서 강변쪽으로 가면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부지런히 걷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난 강변에 들어서면 일단 한강을 보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탁트입니다. 이제 걸어보자! 행복한 마음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마재마을과 정약용유적지, 능내역, 한강변, 다산생태공원을 연결하며 역사와 강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다산길은 크게 두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코스 한강나루길은 약 16.7km, 남양주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에서 팔당역, 능내역사문화공원을 지나 운길산역까지 이어집니다.

2코스 다산길은 다산둘레길 여행의 핵심이고 마재마을에서 다산생태공원까지 약 3.4km의 순환 코스입니다.

정약용유적지와 남양주시립박물관, 능내역사문화공원 등이 있어 역사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덕소역에서 오른쪽 강변을 두고 팔당역까지 걸어갑니다. 강변 넘어서는 하남시의 아파트가 보입니다.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핸드폰에 저장했던 박강수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걷습니다.

나는 박강수가수의 마지막편지 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이 길은 걷는 사람보다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걷는길 곳곳에 자전거 관련된 용품을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포토존도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팔당역까지 왔네요. 삼거리같은 곳인데 유명한 소금빵을 파는곳은 줄을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추어탕집도 있고 돈까스집도 있습니다. 

가끔 이곳에 올때면 들르는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가야 겠습니다.

청양고추와 다진마늘을 듬뿍 넣고 처음에는 국물만 떠 먹어으면 추어탕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밥을 말아서 앞접시에 조금씨 덜어서 김치를 얹어 먹으면 기막힙니다.

배부르게 잘먹었으니 다시 능내역까지 걸어 볼까요.

 

예전에 철도길이었던 길인데 가운데 철길자리를 기준으로 가는길 오는길을 구분해 놔서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팔당댐이 보입니다. 댐관문을 왼쪽 한개만 개방했네요. 예전에 비가 많이 왔을때는 수문을 여러개 개방하니 댐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장관이더라고요.

 

능내역에는 예전에 기차를 카페로 장사하는 곳도 있습니다. 파전에 막걸리를 파는 곳도 있고요. 라이딩하던 사람들이 많이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터널까지 왔습니다. 터널안은 작은 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리고 공기도 시원합니다.

점점 걷다보면 맞은편입구의 햇살이 보입니다.

그런데 다리가 조금씩 쉬라고 하네요. 거의 10키로미터는 걸었네요. 터널을 나오면 봉쥬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강변을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이 야외 잔디 의자에서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나도 여기서 좀 쉬고 가야 겠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운길산역입니다. 팔당역에서 운길산역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걷기가 부담스러운 분은 주의

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운길산역앞에는 맛있는 장어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걷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운길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한강을 가까이서 걸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 사색할 수 있는 덕소에서 운길산까지 걸었던 길은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장소입니다. 

 

잠시 정리하면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덕소역내리셔서 강변쪽으로 이동해서 걷기 시작  운길산역에서 전철타고 돌아 오시면 됩니다.

다산둘레길은 사계절 모두 걸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봄과 가을을 추천합니다.

봄에는 새싹과 꽃이 피어나고, 가을에는 한강변과 주변 산의 색깔이 아름답게 변합니다.

여름에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좋고, 겨울에는 바람이 강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마재마을.

그가 살았던 여유당.

그의 삶과 업적을 만나는 기념관.

옛 철길의 추억을 간직한 능내역.

한강을 걷는 즐거움.

다산둘레길은 단순한 등산이나 산책도 좋지만  '역사를 따라 걷는 여행'​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한강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행.

다산둘레길은 서울 근교에서 하루 동안 즐기기에 꽤 특별한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가슴이 탁트이는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