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는 위기일까요, 기회일까요? 저는 내년이면 60대에 접어드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질문이 남 얘기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2050년 전에 세계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위기 대신 사업의 틈새를 찾고 싶었습니다. 특히 황혼이혼을 겪은 친구를 보면서, 시니어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슈카츠와 돌봄테크, 일본이 먼저 답을 내놓은 시장일본에서는 취업 활동을 '슈카츠(就活)'라고 부르는데, 요즘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준비 활동도 똑같이 '슈카츠(終活)'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장례 절차·묘지 선정·유산 상속·디지털 유품 정리 등을 살아있는 동안 미리 계획하는 행위 전..
64세까지는 일하고, 65세부터는 무조건 논다. 저는 이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고, 지금 그것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막상 쉬어보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잘 노는 것도 실력이라는 것, 그리고 그 실력은 젊을 때부터 조금씩 쌓아온 사람만이 갖고 있다는 것. 60대 중반, 격일로 산에 오르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매달 한두 번은 100대 명산이나 여행길에 오르는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충만합니다. 돈이 많아도 못 노는 사람이 있는 이유지난 토요일, 경남 남해 사량도를 다녀왔습니다. 섬 산행이라 배편도 직접 알아보고, 코스도 혼자 짰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선착장 근처 횟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 어르신들이 힐끗 보더군요. 혼자 왔냐고 묻기에 "네, 혼자 다닙니다" 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