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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나는 엄마에게 때를 써서 레코드판을 돌리고 카세트테잎을 재생하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대단한 장비를 ㅎㅎ 가졌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도 다시 듣을 수 있는 방법은 카세트테잎이나 레코드판이 있어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음악에 대단한 감각이 있었던 건 아니고 모든 청춘들이 갈망하는 꿈의 돌파구를 찾고 있었던 시기였을 것이다. 지금은 그 대단한 장비는 온데 간데 없지만 내기억속에 미소를 짖게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음악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추억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젊은 시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7080 가요, 부모님과 함께 들었던 국악,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클래식, 오래된 LP에서 흘러나오는 팝송까지….
서울에는 이런 음악을 직접 듣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번에는 시니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하루 동안 즐길 수 있는 음악 여행 코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음악만 듣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산책까지 함께 즐기는 것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입니다.
🎵 1. 추억의 LP 음악을 듣고 싶다면
첫 번째 추천 장소는 성북동에 있는 리홀뮤직갤러리입니다.
리홀뮤직갤러리
오래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LP와 음악감상 공간 자체가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젊은 시절 좋아했던 가수의 노래를 다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옛날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때 이 노래 참 많이 들었지.”
친구나 배우자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음악 여행의 즐거움은 충분합니다.
리홀뮤직갤러리는 성북동에 있어 음악 감상 후 성북동 골목과 한양도성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로 연결하기 좋습니다.
추천 코스
리홀뮤직갤러리 → 성북동 산책 → 한성대입구 주변 식사 → 카페
🎶 2. 국악을 좋아한다면 국립국악원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시니어라면 국립국악원을 추천합니다.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악은 젊은 시절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매력을 새롭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소리, 민요, 전통 기악, 국악관현악 등을 직접 공연장에서 들으면 TV나 유튜브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공연과 박물관을 함께 즐기면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 음악의 역사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통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나 3호선 남부터미널역 등을 이용한 뒤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공연 관람을 계획한다면 공연시간과 좌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예술의전당
조금 더 품격 있는 음악 여행을 원한다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추천합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시니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서울 대표 공연장입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나 유명 연주자의 독주회를 직접 들으면 음악에 집중할 수 있고, 공연 전후로 여유롭게 식사와 차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시니어 음악 여행에서는 늦은 밤 공연보다는 오후 공연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서두르지 않고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 코스
남부터미널역 → 예술의전당 → 클래식 공연 → 서초동 저녁식사 → 귀가
🎷 4. 재즈가 좋다면 종로로
7080 음악만큼 시니어에게 매력적인 음악이 바로 재즈입니다.
종로에는 오래전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중 천년동안도 낙원은 종로에서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년동안도 낙원
재즈는 조용히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좋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 종로3가에서 저녁을 먹고 익선동이나 낙원동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추천 코스
종로3가 → 낙원동 → 저녁식사 → 재즈 공연 → 종로 야경
🎤 5. 7080 음악이 그립다면 신림으로
좀 더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추억의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7080 음악이 흐르는 레트로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검색되는 국제쭈꾸미 신림점은 80~90년대 음악과 레트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철판 쭈꾸미와 볶음밥 등이 대표 메뉴이며 4050·5060 세대의 모임 장소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이런 곳의 장점은 공연장을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음식과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옛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때 그 노래”를 듣다 보면 식사시간이 훨씬 즐거워집니다.
다만 이곳은 술자리 분위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조용한 음악 감상을 원하는 분보다는 친구들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기는 음악 모임에 더 잘 어울립니다.
🍚 음악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서울 맛집
음악을 즐겼다면 이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차례입니다.
시니어 음악 여행에서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보다 한식·두부·생선·국밥·정식처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합니다.
성북동
성북동에서 음악을 즐겼다면 한정식이나 칼국수 같은 따뜻한 음식을 선택해보세요.
서초동
예술의전당 주변에서는 한식과 샤브샤브, 생선요리 등을 선택하면 공연 전후 식사로 부담이 적습니다.
종로
종로에서는 오래된 한식집이나 설렁탕, 국밥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림
7080 레트로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한다면 철판 쭈꾸미처럼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좋습니다.
🚇 시니어 음악 여행은 교통이 중요하다
시니어 여행에서는 공연의 수준만큼 이동의 편리함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장소를 선택하고, 하루에 음악 장소를 여러 곳 방문하기보다 한 곳의 공연 + 한 곳의 맛집 + 가벼운 산책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 공연을 선택했다면
오후 3시 식사 → 5시 공연 → 7시 차 한잔 → 귀가
정도로 여유롭게 잡는 것입니다.
무리해서 여러 공연장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음악은 추억을 다시 꺼내주는 여행이다
시니어에게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젊은 시절의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고,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렸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악 여행은 다른 관광보다 특별합니다.
성북동에서는 오래된 LP를 듣고,
서초에서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고,
서초 국립국악원에서는 우리 전통음악을 만나고,
종로에서는 재즈를 듣고,
신림에서는 7080 음악을 들으며 친구들과 추억을 이야기해보세요.
그리고 음악이 끝난 뒤에는 맛있는 한 끼와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좋은 음악 한 곡이 좋은 여행을 만들고, 좋은 음식 한 끼가 그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
서울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음악 여행지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찾아 떠나는 서울 음악 여행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점점 흘러간 음악속에서 지나온 추억들이 생각나는건 나도 늙어 가는 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