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니어여행

경기도 이천 여행 10만원으로 시니어 2명이 자차로 다녀왔습니다.

나흘간의 짧은 추석 연휴 동안 몇 가지 행사를 치르고 나서 어디든 다녀오려고 하다가 경기도 이천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자주 다녀서 익숙한 곳이라 편안한 시간에 출발을 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톨게이트 요금은 무료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출발해서 서이천 IC로 갑니다. 예상 시간은 1시간 정도 50km 거리입니다.
그런데 용마산을 관통하는 터널부터 막히기 시작이네요. 내비게이션에는 1시간 50분 예상시간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하늘이 화창하네요.

서이천 톨게이트를 나와서 2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고려 시대에 미륵바위에 새긴 장암리 마애보살 반가상을 보러 갔습니다.

정체 크기가 3.2m의 제법 커다란 보살상이었습니다. 이천에 자주 왔지만 처음 방문한 곳입니다.
한적한 마을 한쪽 밭에 자리 잡고 있네요. 섬세한 느낌의 조각은 아니었고 고려 시대 보물이라 마모된 부분의 흔적이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아하 이런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그렇다면 점심은 해물 짬뽕으로 정했습니다. 예전에도 갔었던 곳입니다.
동해 반점(해물짬뽕 13,000원 미니 탕수육 13,000원)

낚지 한 마리가 얼큰한 국물과 다양한 해산물 위에 자리를 잡고 올라 있습니다.
많이 맵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맛입니다. 탕수육 튀김은 바삭하면서 부드럽고 소스는 달지 않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가 오기는 했지만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니 힘이 나네요.
서이천 톨게이트로 가는 길가에는 불고기 음식점, 베이커리 카페가 있습니다. 일정상 도예촌에 가려고 하다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카페이지만 꽤 유명한 것은 도자기도 전시되어 있는 카페입니다.

이진상회(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5,500원 망고 피스타치오 크림 타르트 6,000원)

이 카페는 직접 로스팅 하는 곳이라서 커피 향이 진하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짬뽕을 먹고 나서 인지 달달한 디저트로 시킨 망고

타르트도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카페뿐 아니라 도자기 창고형 판매장, 소품 판매장, 정원이 있습니다. 야외에도 도자기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넓은 장소에 카페, 정원, 판매장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멈추질 않네요. 오늘은 차량으로 여행을 시작했으니 안전하게 귀가하는 게 중요하겠죠.
서이천 IC에서 서울로 출발하겠습니다.

 

과연 10만 원으로 가능했을까?
이번 여행은 자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차량 유류비와 식사비를 중심으로 계산했습니다.
차량 유류비 : 약 20,000원
점심 짬뽕과 탕수육 : 39,000원(2인)
커피와 타르트 : 23,000원(2인)
총액 : 약 82,000원
출발 장소와 차량 연비, 식당 메뉴에 따라 실제 비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10만 원이라는 예산 안에서 충분히 계획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우리의 여행은 항상 걷기가 핵심인데 아쉽게 비가 와서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처음 가 본 곳들을 여행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주말에는 유명 식당이나 관광지에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운전하는 사람의 피로를 고려해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의 기준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젊을 때는 유명한 관광지를 많이 찾아다니는 것이 여행이었다면 지금은 맛있는 음식 한 끼, 친구와 나누는 이야기, 천천히 걷는 길,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여행의 즐거움이 됩니다.

이천은 서울에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고 음식과 문화,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시니어 당일여행지로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만 원이라는 작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친구야,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가볼까?

우리 천천히 걷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