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보면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생각보다 강하게 한국 음식이 떠오릅니다. 저는 90년대 직장생활을 하다 20대 후반에 처음 미국 출장을 갔는데, 달라스를 경유해 오스틴 외곽 공장까지 들어가는 길에는 한국 식당이라는 게 아예 없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그 허전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한국에 살던 외국인들도 귀국 후 한식을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한국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게 단순한 유행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분식점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가장 먼저 찾는 한식은 무엇일까요한국에서 3년 이상 산 외국인들에게 "귀국 후 가장 그리운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답이 있습니다. 해장국, 국밥, 그리고 한국식 중화요리입니다. 이 세 가지에는 ..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일주일 내내 한국 음식만 찾았다는 이야기, 저는 처음 들었을 때 '설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음식 문화가 단순한 '맛'을 넘어서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느껴오던 변화인데 요즘은 그게 수치로도 분명하게 보입니다.한국 관광, 이제는 음식이 목적이 됐다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방문 목적 상위 항목에 '음식 체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제가 직접 느끼기로도 불과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고기, 비빔밥 정도를 '한국 음식 체험'으로 마무리하고 떠났다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