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을 이어온 호남 유학의 본산, 필암서원의 역사필암서원은 1590년(선조 23년) 호남의 유림들이 조선 중기의 대학자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장성읍 기산리에 세운 사우에서 출발했습니다. 김인후 선생은 퇴계 이황과 함께 성균관에서 학문을 닦았던 인물로,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우리나라 18현 가운데 유일한 전라도 출신 학자입니다. 인종이 승하한 뒤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평생 성리학 연구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장성의 유학이 크게 융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서원이 불타 없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1624년 인조 2년에 증산동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1662년에는 현종이 직접 '필암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려 사액서원이 되었고..
몇 년 전 여윳돈 삼천만 원을 주식에 넣었다가 반의반토막도 안 남긴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 '투자'라는 단어만 들어도 속이 쓰렸는데,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내 주식이 맞는지, 해외 주식을 봐야 하는지 갈피도 못 잡던 차에 S&P 500 ETF 장기 투자라는 개념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직접 부딪혀보며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 S&P 500 수익률,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저도 처음엔 "미국 주식이 뭐가 다르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S&P 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 500개로 구성된 지수로, 우리가 매일 쓰는 애플 아이폰, 구글 검색, 유튜브 영상 모두 이 지수 안에 들어 있습니다. 어떻게 ..
주식으로 돈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차라리 그 돈을 그냥 뒀으면 나았을 텐데." 저도 그랬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돈을 사업에 쏟아붓고, 남은 것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에 손댔다가 손해만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금저축펀드를 들여다보니, 이건 주식 종목을 맞혀야 하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세금 환급에 과세 이연까지, 정부가 설계해둔 절세 구조 안에서 기계적으로 쌓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왜 이걸 진작 몰랐나 싶어 한숨이 나왔습니다. 연금저축펀드가 뭔지 모르면 손해부터 본다일반적으로 재테크 하면 개별 주식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종목 분석하고, 리딩방 정보도 기웃거려보고, 결국 남은 건 손실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금저축펀드는 구조가 완..
손절을 잘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일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년 넘게 연락 없던 동창에게 돈을 빌려주고 친구도 돈도 함께 잃고 나서야, 손절이 '용기'가 아니라 '불안'에서 비롯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손절이라는 말이 너무 가볍게 오가는 것 같아, 한번 제대로 짚어보고 싶었습니다.손절 뒤에 숨은 불안심리, 당신도 해당되지 않나요손절을 결심하는 순간, 대부분은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심리학에서는 이런 행동 패턴을 '선제적 회피(preemptive avoidance)'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선제적 회피란, 상대방에게 먼저 상처받거나 버려질 것이 두려워 자신이 먼저 관계를 끊어버리는 방어 기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경북 안동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던 길친구는 나에게 안동에 왔으면 서원을 꼭 가봐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병산서원을 가고 나는 서원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그리고 지금은 한국의 서원을 알아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학문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 서원(書院).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곳은 단순한 옛 건축물이 아니라 한국 유교 문화와 교육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원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그 역사적 의미와 건축미, 그리고 실제로 방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여행 정보까지 자세히 정리 해 보겠습니다.서원이란 무엇인가서원은 조선시대에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고, 선현(先賢)에게 ..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걱정하고 계신가요? 저는 솔직히 그 질문이 이제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더 무서운 건 AI가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격차입니다. 퇴직을 앞두고 하루하루 AI 공부를 이어가면서, 그 격차가 단순한 기술 차이가 아니라 삶의 질 전체를 가르는 문제라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AI를 두려워하는 순간, 이미 격차는 시작된다 — 위스퍼링과 플러스 휴먼요즘 주변에서 "AI는 나랑 상관없어"라고 말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 말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제가 직접 공부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단순히 업무 효율의 차이가 아닙니다. 이건 경제적·인지적 계급 격차로 이어집니다. 결국 돈 문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