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처음 입에 댔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쌀을 발효시킨 술이라는 설명만 들었을 땐 그저 텁텁하고 묵직한 느낌일 거라 지레짐작했는데, 첫 모금의 그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유처럼 뿌연 빛깔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는 분들을 종종 만나는데, 저도 처음엔 그 색깔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걸리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경험들을 하나씩 짚어보다 보니, 이 술이 가진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막걸리 첫 시음 — 색깔 편견을 넘어선 순간막걸리는 쌀, 누룩, 물을 주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우리나라의 전통 탁주(濁酒)입니다. 여기서 탁주란 맑게 걸러내지 않고 술지게미가 섞여 흐릿한 상태로 마시는 술을 의미합니다. 이 흐릿한 외관 때문에 우유와 비슷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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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 10:42